2024. 3. 10. 21:49ㆍ국내여행
계양산 동백이(동네 산 백번 오르기)
인천 부평으로 이사를 왔다.
이사 와보니 근처에 계양산이 있었다.
그래서 산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산에 오르고 있다.
등산 관련 카페에서 사용하는 단어 중 "동백이"라는 말이 있는데 "동네 산 백번 오르기"를 줄여서 하는 말이다.
나에게 계양산은 동백이다.
지금까지 얼추 오십 번은 오른 것 같다.
한때 열심히 오를 때는 주 2-3회는 올랐던 것 같은데 지금은 멀리 있는 높은 산을 주로 다녀서 계양산 동백이는 뜸해진 상태다.
그중 기록이 남아있는 자료를 정리해 봤다.
2021년 6월 4일 계양산 백패킹을 갔다.
당시 백패킹을 시작하던 때였는데 겁이 많았던 나는 멀고 높은 곳에는 가지 못하고 부담 없는 집 근처 계양산에서 두번째 백패킹을 했다.
평일 퇴근 후 갔는데 밤 9시경 박지에 도착했다.
랜턴을 켜고 산행하던 중 날 벌레가 엄청 많았는데 박지에 도착하고 랜턴을 껐더니 그렇게 덤벼들던 날벌레가 몽땅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계양산은 도심지 가운데 있어서 야간 등산으로 유명한 산인데 정말 새벽까지 등산객 랜턴 불빛이 사라지지 않고 이어졌다.
물론 다음날 이른 새벽에도 등산객은 끊이지 않고 다녔다.
이날 이후로 계양산 백패킹은 하지 않았다.
2021년 8월 21일 아들과 함께 계양산 등산을 갔다.
여름이었지만 유난히 시원한 날이었다.
아마도 비 소식 때문이었나 보다.
등산 코스는 임학공원에서 출발해서 무장애데크길, 임학정을 지나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비구름이 잔뜩이다.
등산 도중 비가 왔지만 포기할 정도는 아니어서 계속 올라갔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비도 어느 정도 그치고 안개도 사라지면서 도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상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아주 시원했고 계양산에서 보기드문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날 등산 경험이 아이에겐 엄청 좋았나 보다.
이후로 아이는 나를 따라 산에 다니기 시작하고 백패킹도 같이 다녔다.
정상에서 일몰이 끝날 때까지 두 시간 가까이 머물렀던 것 같다.
일몰 후 하산을 시작했다.
랜턴을 머리에 착용하고 내려가는데 주변이 밝아서 랜턴 없이 산행을 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드디어 하산을 마치고 임학공원에 도착했다.
아이가 이날 산행이 즐거웠던 건지 나도 모르는 산행 마무리 영상을 찍어뒀다.
지금 편집을 하면서 처음 봤는데 자꾸 웃음이 난다.^____________^
이번 계양산 동백이는 최고였다.
2022년 2월 1일 설날에 눈이왔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왔다. 그래서 계양산으로 갔다.
이렇게 눈이 쌓여있는 계양산은 처음이었는데 날씨가 춥지 않아 하산할때 눈이 거의 녹았다.
2022년 4월 23일
4월인데 계양산이 벌써 초록 초록하다.
날이 더워지면 계양산은 야간 등산을 주로 다닌다.
산 위로는 그늘이 거의 없어서 엄청 덥다.
2022년 7월 14일
계양산에 여름이 왔다.
이때쯤 주 2회 이상 계양산에 다녔다.
퇴근하고 정상에 오르면 대략 7시 40분인데 이때 해가진다.
계양산 동백이를 제일 열심히 하던 때가 이때다.
2023년 3월 18일
여름내내 열심히 계양산을 올랐는데 겨울이 오면서 멀리 있는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준서랑 함께 계양산에 올랐다.
나의 계양산 동백이는 이제 3년을 넘겼고 횟수는 대략 50회 정도 오른 것 같다.
최근엔 멀리 있고 높은 산을 찾아다녀서 계양산 산행 횟수가 줄었지만 언젠가는 100회를 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의 계양산 동백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끝.
** 지난 기억을 되새기며 스스로에게 말하듯 써 내려간 글이기에 존대어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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