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9. 18:51ㆍ국내여행
다섯 번째 이야기, 인천 무의도 백패킹
인천에 살면 좋은 점이 있다.
바로 섬 여행이 쉽다는 점이다.
그중에서 백패킹의 3대 성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10대 성지에 들만한 한국의 세렝게티 무의도 백패킹을 다녀왔다.
내비게이션에서 "무의도 초록카페"를 찍고 가면 약 1시간이면 도착한다.
무렝게티를 가기 위해선 초록 카페 뒤로 돌아가면 된다.
그전에 근처에 있는 이마트 24에서 간편 도시락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커피숍에서 평소에 잘 안 먹던 커피까지 마셔본다.
아무래도 이 순간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었나 보다.
빨리 가봐야 땡볕에 X 고생만 할게 뻔하니.. ....
드디어 출발!! 하자마자 길을 잃었다. ㄷㄷ.....
개인 사유지로 올라가다가 개가 짖으니까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길을 알려주셨다.
미안해 멍멍아. 죄송해요 아주머니 ㅜ.ㅜ
조금 가다 보니 첫 번째 갈림길이 나왔다.
인터넷에서 무렝게티 가는 방법을 검색해 봤는데, 좌, 우, 우 만 기억하면 된다고 했다.
좌측으로 진행한다.
그런데, 잘 가다가 길을 잃는다.
길치의 특징이 아닐까....
특별히 갈림길도 없는데 길을 잃다니 어이가 없다.
갑자기 저기로 내려가고 싶어진다.
그리고 내려가는 길이 안 보이니 내가 길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왜?
지금 글을 쓰면서 당시 길을 헤매는 영상을 처음 봤는데,
그냥 계속 가면 되는데 왜 헤매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그렇게 헤매다가 겨우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았다.
블로그에서 많이 보던 포토 스폿이 보인다.
포토 스폿에서 영상을 찍었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 보여 본문에 첨부는 못하겠다.
드디어 박지에 도착하고 텐트 피칭까지 뚝딱!!
무렝게티 배경이 정말 멋지다.
텐트에는 지난번 백아도 백패킹 때 이슬 맞고 흙 먼지 묻은 게 아직 그대로다.
비라도 한번 와야 깨끗해질 텐데....
무렝게티 노을이 정말 좋다.
아니 백패킹 일몰 감상은 정말 언제나 최고다.
이 맛에 백패킹을 가는듯하다.
달빛 아래 일렁이는 윤슬,
예쁘게 찍고 싶은데 사진 찍는 재주가 미천해서 그냥 가슴에 담아 오기로 한다.
다음날 아침!!
어제처럼 오늘도 날씨가 끝내준다.
무렝게티 배경은 볼 때마다 감탄스럽다.
언제나처럼 아니 온 듯 자리를 정리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일몰 경치가 멋진 무렝게티 백패킹은 박지까지 멀지도 않고 그리 힘들지도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것 같다.
다만,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정말 안타깝다.
쓰레기를 살펴보니 방문객들의 쓰레기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대형 폐기물도 꽤 있던데 왜 여기에 쓰레기를 버리는 걸까?
끝
** 지난 기억을 되새기며 스스로에게 말하듯 써 내려간 글이기에 존대어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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