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9. 12:40ㆍ국내여행
네 번째 이야기, 강원도 정선 민둥산 백패킹,
차량 이동 시 내비게이션 주소는 강원도 정선군 남면군 억새 꽃길 296, 거북이 약수터 쉼터,
도착하면 작은 매점이 있고 매점 주변으로 주차공간이 있다.
그리고 매점 뒤쪽으로 화장실이 있지만 사용하고 싶진 않다.ㅡㅇㅡ;;
매점에는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 산속에 평일인데도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음식을 사 먹는다.
맛도 꽤 괜찮은 것 같다.
목적지까지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매점 건너편에서 한동안 쉬다가 해가 산 뒤로 넘어갈 때쯤 올라가기 시작했다.
배낭을 매고 사진에 보이는 저 길을 따라 출발한다.
숲길은 금방 지나가게 되고 멋진 하늘이 보이는 길을 계속 가게 된다.
경사가 비교적 심해서 박배낭을 매고 걷는 게 쉽지는 않다.
드디어 계단길이 보이고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걸음 한걸음 바람을 느끼고 경치를 즐기면서 올라간다.
힘들지만 이 순간 너무 행복하다.
영상에 다 담을 수 없는 이 상황이 무척 아쉽지만 대신 가슴속에 가득 담아 가기로 한다.
정상이 가까워오고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산을 다니다 보면 앞만 보면서 걷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 이렇게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절경이 펼쳐지고 힘들었던 순간에 보상을 받는다.
인생도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드디어 정상석이 보인다.
숨을 몰아쉬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정상에 도착하고 늘 하던것처럼 한바퀴 돌아본다.
"여기가 정상이구나."
노을 구경 실컷 하고 텐트를 피칭한다.
백패킹을 가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최대한 늦게 텐트를 피칭하고 최대한 일찍 철수한다.
정상에는 백패커뿐만 아니라 일반 등산객도 오기 때문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저 멀리 달이 선명해지고 어둠이 깊어가면 일찍 휴식에든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 일출을 봐야 하기때문이다.
드디어 동이 튼다.
일몰만큼이나 황홀한 일출이 시작된다.
한동안 넋을 놓고 일출을 바라본다.
구비구비 운해가 그림처럼 밀려온다.
이순간이야말로 백패커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해가 제 모습을 다 보여주기 시작하면 주변으로 구름이 모여들고 햇살의 붉은 기운이 사그라든다.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뒤로하고 하산한다.
푹 쉬어서 그런지 발걸음이 가볍다.
민둥산에는 발구덕이라는 물이 고여있는 구덩이가 있다.
원래는 8개의 구덩이라고 해서 팔구덩인데 지금은 발구덕으로 불리고 있다.
이른 하산 덕분에 오후 시간이 많이 남았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추암해변으로 갔다.
추암 해변에는 추암 촛대바위가 있는데 다양한 기암괴석이 있어서 구경할만하다.
천천히 구경하면서 한 바퀴 돌다 보면 40분 정도 소요되는듯하다.
추암 오토캠핑장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집으로 복귀하려 했으나 갑자기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급하게 철수하고 집으로 복귀했다.
최근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면서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역시 사람은 옆에 없으면 그 소중함을 더 느끼는 것 같다.
가족이 최고다.
끝.
** 지난 기억을 되새기며 스스로에게 말하듯 써 내려간 글이기에 존대어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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