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0. 22:39ㆍ국내여행
울릉도 여행 3일차....
오늘은 울릉도 일대를 다녀볼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제일 먼저 거북바위를 갔다.
2023년 10월 2일, 거북바위 우측에 솟아오른 저 부분이 무너져서 지금은 모양이 변했다.
9월 3일 거북바위를 한 바퀴 돌아본 영상이 있었다.
무너지기 한 달 전 영상이다.
거북바위를 한 바퀴 돌아보고 도동에 갔다.
도동은 매우 번화했다.
사람도 많고 길도 복잡해서 오래 있고 싶지 않았다.
겨우 주차를 하고 길을 가던 중 롯데리아를 봤다.
울릉도에 롯데리아가 있다니....
마침 배가 고파 한우불고기와 사이드 메뉴로 오징어튀김을 먹었는데 오징어튀김 맛이 일품이었다.
도동항 쪽으로 가다가 우연히 행남 해안산책로가 있는 걸 알았다.
갑자기 산책로 트래킹을 한다.
트래킹 중에 알았는데 일부 구간이 폐쇄되었다고 한다.
행남 해안산책로 트래킹 후 바로 내수전 일출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 등산로 입구에 도착할 때쯤 갑자기 비가 오더니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내내 비가 오다 말다 반복한다.
전망대에 올라보니 비구름속이다.
구름이 바람에 일렁이고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전망대를 내려와 관음도를 향해가는데 날씨가 거짓말처럼 맑아졌다.
울릉도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서 정말 예측이 어려워 보였다.
관음도 트래킹을 시작한다.
오늘 정말 트래킹을 원 없이 한다.
그래도 경치에 취해 피곤한 줄 몰랐다.
관음도를 한 바퀴 휘휘 돌아보고 석포 일출 전망대를 향했다.
전망대를 가던 중 어떤 분을 만났는데 전망대 아래쪽에서 밭을 일구고 계셨다.
왜 여기에서 밭을 일구시는지 물어봤다.
포항에 사시는 분인데 주말마다 오셔서 밭을 일군다고 하셨다.
그리고 아저씨 말씀이 석포 일출 전망대도 백패커들이 꽤 다녀간다고 하셨다.
다녀가는 백패커들이 쓰레기 처리를 매우 잘한다고 칭찬하셨다.
백패커로서 아주 좋았다.
캠핑장으로 복귀하기전 예림원에 들렀다.
꽤 높은곳인데 넓은 주차장이 있었다.
이쪽 방향은 뷰가 좋아서 차박도 하는것 같았다.
예림원을 구경하다가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을 봤다.
지나칠 수 없어서 전망대를 오른다.
계단을 오르는데 중간에 노루가 있다.
정말?
이상한? 폭포?도 있다.
정말?
내려오는길에 노루를 다시 만났다.
알고보니 예림원에서 키우는 노루였다.
마지막으로 대풍감까지 가는게 오늘 계획한 일정이었다.
대풍감을 가기위해 모노레일을 타러 갔으나 시간이 늦어 모노레일 운행이 중단되었다.
그래서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그런데 올라가던 중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가기를 두어 번 반복한 것 같다.
30분이면 올라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전망대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게 산속에서 한 시간가량 헤매다가 어쩔 수 없이 내려왔다.
다음날 모노레일을 타고 다시 전망대를 갔는데, 알고 보니 목적지 바로 앞에서 되돌아간 거였다.
100미터만 더 갔어도 전망대에서 일몰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빨리 포기한 내가 너무 바보 같았다.
이렇게 오늘 일정을 마치고 캠핑장으로 복귀하던 중 도로에서 본 울릉도 풍경!!
마을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니...
북한산이 보이는 의정부를 그렇게 부러워했는데,
울릉도도 정말 부럽다.
드디어 캠핑장에 도착!!
오늘 울릉도를 한 바퀴 돌면서 여러 곳을 다녔다.
거북바위, 행남해안산책로, 내수전 일출전망대, 관음도, 석포 일출 전망대, 혜림원 전망대 그리고 산속에서 한 시간 헤매기...
꽤 많이 걷고 꽤 높이 올랐다.
이날 몸이 좀 안 좋아졌는데,
더운 날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지 저녁에 캠핑장에서 밥도 못 먹을 정도로 속이 울렁이고 두통이 심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포도당 캔디를 사서 먹고 시간이 조금 지나서 괜찮아졌다.
다음날 아침 일찍 약국에 가서 약도 사 먹었다.
그런데 울릉도에 약국이 도동 쪽에 있어서 학포 야영장에서 섬 반대편까지 차로 1시간을 넘게 가야 했다.
어쨌든 이렇게 울릉도 3일차 여행을 마쳤다.
끝
** 지난 기억을 되새기며 스스로에게 말하듯 써 내려간 글이기에 존대어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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