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4. 12:00ㆍ국내여행
울릉도 여행 4일차, 성인봉에 갔다.
최근 등산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는데 울릉도 성인봉은 꼭 가보고 싶었던 산이었다.
이유는..... "울릉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서"
그런데 사람들 말로는 성인봉보다는 깃대봉이 더 뷰가 좋아서 많이 선호한다고 한다.
그래도 난 육지 사람이 울릉도 갔으면 성인봉은 당연히?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갔다.
KBS 울릉 중계소에서 출발!!
일부 구간 등산로 정비 공사로 통제되어서 다른 길을 이용하라고 한다.
어차피 난 길치라서 그런 거 모르고 그냥 앞에 가는 사람 따라가기로 했다.
이런 공사장에서 보는 뷰가 이 정도라니...
그나저나 비구름이 몰려오는 게 곧 비가 내릴 거 같다.
성인봉까지 3.8키로, 금방이네.^^
그런데 성인봉 가는 길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잘 정비된 그런 산길이 아니고 야생에 가까웠다.
올라갈 땐 멀쩡했던 시설이 내려올 땐 무너져있기도 하고,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기도 했다.
날씨 때문인지 산행하는 동안 산속에 안개가 자욱해서 무섭기도 했다.
다행히 나중에 다른 등산객을 만나서 뒤를 졸졸 따라다녔더니 무서움이 좀 가셨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한 사람도 못 봤다.
울릉도엔 뱀이 없다던데 그래도 뱀 나올까 봐 너무 무섭기도 하고, 거미줄도 무섭고, 귀신도 무섭고....
정자에서 쉬어가는데 혼자라서 무섭고..... ㅡㅇㅡ;;
그런데 조금 후 다른 등산객을 만났다.
정말 다행이다.
이산에 나만 있는 건 아니었다.
100미터 남았다. 파이팅!!!
드디어 성인봉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 보인다.
사방이 나무와 안개에 가려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
원래 성인봉은 뷰가 없다곤 하지만 이 정도라니....
그래도 성인봉 뒤로 돌아가면 풍경을 일부 볼 수 있다고 해서 가보려 했는데 길을 막고 있는 비에 젖은 나무와 풀 때문에 가다가 포기했다.
정상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하산했다.
성인봉에서 내려온 후 어제 걸어 올라갔다가 헤매다 온 대풍감 전망대를 다시 갔다.
이번엔 태하향목관광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갔다.
어제 걸어서 올라왔던 곳 바로 옆에 모노레일 하차장이 있었다.
조금만 더 걸어가 볼걸....
오늘은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를 울릉도 마지막 일몰을 영상으로 남겨봤는데 구름이 많아 아쉽게도 해가 안 보인다.
밤하늘 사진도 찍어봤는데 남들은 스마트폰으로도 멋진 사진 잘 찍던데 난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
그냥 폰이 오래돼서 그런 걸로.....
아무튼 불 끄고 보면 별도 몇 개 보이는 신기한 사진이다.
오늘의 울릉에서의 마지막밤이다.
참.. 싱숭생숭하다.
끝
** 지난 기억을 되새기며 스스로에게 말하듯 써 내려간 글이기에 존대어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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